올해 영화계는 코로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올해 극장 매출 추산액은 5100억 원대로 전년 대비 73.3% 감소가 예상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도 빛나는 발견은 있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야구소녀' 이주영, '결백'의 홍경까지 올해 영화 속 빛나는 얼굴들을 짚어 본다.
찬실이 그 자체..올해의 발견 강말금
강말금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에서 타이틀롤 찬실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났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상황을 씩씩하게 극복하는 '복 많은' 찬실이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등 3관왕에 올랐고,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올해 3월 코로나 유행으로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뤘지만,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개봉을 미루지 않고 3월 관객을 만났고, 강말금은 올해 여러 시상식의 신인상을 싹쓸이 했다. 강말금은 이름처럼 '맑은' 캐릭터로 사실적이며 깊은 연기를 펼쳐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 그는 여러 드라마에 출연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애비규환'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이태원 클라쓰'→'야구소녀'..독립영화계 보배 이주영
이주영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뼈 굵은 배우다. 올 초 방송 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눈도장을 찍은 이주영은 독립영화 '야구소녀'로 컴백 해 스크린에서도 확약을 펼쳤다. 20대 후반인 이주영은 영화 속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 전혀 위화감 없는 연기를 펼쳤다. 고등학생 주수인의 성장 스토리에 자신의 매력을 버무려 잘 표현해 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올 한해 활동을 펼친 이주영은 내년 주연을 맡은 OCN 드라마 '타임즈'로 돌아온다.
'결백' 신혜선 동생 홍경..진심을 담은 연기
코로나 속 개봉해 작품 속으로 인정 받은 영화 '결백'.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주인공 신혜선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혜선의 동생으로 출연한 배우 홍경이 진심을 담은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홍경은 극중 정인(신혜선 분)의 동생 정수 역할로 출연했다. 드라마 '학교 2017'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홍경은 드라마 '라이브', '라이프 온 마스', '동네 변호사 조들호2' 등에 출연했다. 영화는 '결백'이 처음. 홍경은 자폐성 장애인 정수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얼굴은 낯선데 연기는 신인 같지 않게 진심을 담았다. 오디션을 3차까지 보고 영화에 합류한 홍경은 복지학교에 가서 직접 장애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단순히 겉모습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사람과 관계를 맺고 대하는 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렇게 펼친 연기에서는 흉내가 아닌 진심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