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윤과 유연석이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무대까지 섭렵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상윤은 데뷔하고 처음 연극무대에 오른다. 10일 개막해 9월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2인극 ‘라스트 세션’을 통해 데뷔했다.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얼마 전 출연 중이던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도 하차하는 등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상윤은 ‘라스트 세션’에서 배우 신구, 남명렬과 번갈아 호흡을 맞춰 극을 이끈다.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무신론과 유신론을 대표하는 20세기 학자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으로 구연한 무대다.
이상윤은 8월 중순 영화 ‘오케이 마담’ 개봉을 앞두고도 분주한 활동을 벌이는 와중에 연극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영화에서는 생애 첫 하와이 여행에 나선 부부가 비행기에서 겪는 납치사건을 코믹하게 풀어내지만 무대에서는 분위기를 180도 바꿔 종교와 신의 존재를 논하는 힘 있는 정통 연기를 선보인다.
스크린과 무대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기는 유연석도 마찬가지다.
29일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 개봉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뮤지컬 ‘베르테르’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8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장기 공연이다. 앞서 ‘헤드윅’ 등 뮤지컬을 꾸준히 소화한 유연석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 틈틈이 무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베르테르’는 올해 20주년을 맞는 만큼 유연석도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비극적인 사랑을 논하는 뮤지컬과 달리 ‘강철비2’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극히 현실적인 이슈를 다룬다. 남북미 정상회담 도중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다는 설정의 이야기에서 유연석은 북한 최고 지도자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