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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트롤리’ 예측불가 2막, 박희순X정수빈이 수상하다
2023.01.13
‘트롤리’가 예측불가 2막에 돌입한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극본 류보리) 측은 1월 13일 주목해야 할 제 2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김혜주(김현주 분)가 감춰온 비밀 너머에는 더 큰 위기와 격변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의 과거와 ‘남궁솔 사건’을 기회 삼아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실현하려는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분)의 결심은 김혜주의 불안을 증폭시켰고, 그런 남중도에게 제 인생까지 걸었다는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는 충성과 복종을 넘어 의뭉스러운 행보로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죽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찾아온 김수빈(정수빈 분)은 계류유산 판정을 받고 아무도 모르게 집을 떠난 상황.

이같이 매회 새로운 사건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트롤리’의 미스터리는 한층 더 짙어졌다. 여전히 미궁 속인 남지훈(정택현 분)의 죽음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고, 또 다시 안타까운 비극을 반복하고 있는 과거 김혜주와 현재 ‘남궁솔’ 사건의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트롤리 딜레마’를 마주한 김혜주와 남중도,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 정답 없는 ‘트롤리 딜레마’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남편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던 김혜주와 ‘세상에서 아내 말곤 아무도 안 믿는다’고 할 만큼 변함없이 사랑해온 남중도, 그런 완벽한 부부에게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아내 김혜주의 비밀이 드러나면서부터였다. 과거 김혜주와 진승호(이민재 분)의 일부터 최근 발생한 디지털 성폭력 사건까지, 가해자의 죽음으로 피해자는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의 기회조차 잃는 실정이었다. 남중도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론을 움직여 등에 업을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TV 뉴스에 출연해 손녀를 잃은 기름집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부터 밝혔다. 하지만 김혜주는 남중도의 한 마디로 들끓는 악플들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가해자 진승호와 의대생의 죄는 죽음으로도 용서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남겨진 가족의 슬픔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김혜주, 남중도는 정답이 없는 ‘트롤리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 더는 불운한 사고와 비극을 지켜보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은 김혜주,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남중도의 엇갈린 선택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 김혜주 진승희 20년 악연의 끝

20년 전 ‘그날’ 단 하루로 김혜주의 삶은 완전히 뒤틀렸다. 절친 진승희(류현경 분)의 쌍둥이 형제인 승호의 고백을 거절한 이유로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던 김혜주. 그에게서 가까스로 도망쳐 나와서 성폭행 미수에 그쳤지만 진승호와 그의 어머니 이유신(길해연 분)은 한 마디 사과조차 없었고 되려 김혜주가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진승희도 가족들의 말만 철석같이 믿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김혜주가 고향 영산을 떠나 이름도 바꾸고, 정치인의 아내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속 묻어두었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의 불행을 되갚아 주겠다며 곧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남편 남중도를 볼모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협박했다. 그런 가운데 이를 안 남중도는 김혜주를 두둔하며 진승희에게 서늘한 경고를 했다. 또한 최기영(기태영 분)을 통해 남중도 측이 이유신의 땅 투기 건을 쥐고 있는데다 과거의 일을 잘못 폭로할 경우 죽은 진승호의 명예까지 실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과연 김혜주의 상처와 진승희의 오해로 얼룩진 지독한 악연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지훈 죽음 미스터리

첫 회부터 역대급 충격을 안긴 남지훈의 의문사에 대한 단서가 드디어 포착됐다. 사건 당시 남지훈의 소지품에서는 필로폰과 대포폰이 나왔고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한강 고수부지 화장실 CCTV에 그의 모습이 찍혔다는 점에서 수상한 정황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이미 과음으로 인한 실족사로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남중도의 서재 서랍에서 남지훈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앞서 남중도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기에 김혜주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었다. 진짜 반전은 휴대폰 속 메신저 창에 있었다. 바로 죽기 전 김수빈과 나눈 대화였다. ‘헤어지잔 소리 절대 하지 마. 왜 자꾸 그래. 너 진짜 죽고 싶어?’라는 남지훈의 메시지는 격앙된 말투였고, 한동안 답장이 없는 김수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죽어버릴 거야’라는 끔찍한 여섯 글자였다. 어쩌면 남지훈의 죽음은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니라, 김수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이었다. 남중도가 남지훈의 휴대폰을 숨긴 이유는 무엇이고, 남지훈과 김수빈은 실제 어떤 관계였는지 미스터리를 재가동하며 후반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