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가 충격과 반전의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트롤리' 김혜주(김현주), 남중도(박희순) 부부의 일상 속 균열은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건 사고,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위험한 불청객 김수빈(정수빈)과 진승희(류현경)는 물론, 가족과도 같은 장우재(김무열)와 현여진(서정연)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5회 방송을 앞두고 복잡미묘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성을 짚었다.
▲폭풍전야 재회, 김혜주의 과거 비밀 봉인해제 시킨 진승희
진승희는 김혜주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과거의 비밀을 소환했다. 3년 만에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고향 '영산'에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동창이었다. 김혜주는 영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칠 만큼 그 시절의 기억을 지운 채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진승희는 TV 화면 속 김혜주를 보자마자 20여 년 전의 일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분명 자신과 어머니 이유신(길해연)이 원망하고 저주했던 '김재은'이 틀림없었다. 그날 바로 진승희는 김혜주의 집 앞을 찾아갔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마주 선 김혜주에게 "오랜만이다? 김재은, 아니 김혜주…이 살인자"라는 진승희의 인사는 의미심장했다. 이름도 고향도 모두 버리고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김혜주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진승희 모녀와 어떤 악연으로 얽혔는지 궁금해진다.
▲아슬아슬 한집살이, 남중도의 싸늘한 두 얼굴→김수빈 타투 'JD'
죽은 아들의 아이를 가진 몸으로 찾아온 김수빈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다. 김혜주는 안쓰럽고 걱정되는 마음이 컸지만, 남중도는 의심과 불신이 보다 앞섰다. 결국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장우재의 조언대로 한집살이는 시작됐다. 그러나 아내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만 주는 모습과 달리, 남중도는 김수빈 앞에 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싸늘한 얼굴로 돌변했다. 여전히 믿지 못하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남중도의 반응은 다소 의아했다. 김수빈도 남중도와 스치는 것만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의 옆구리에 새겨진 'JD'라는 영문 타투가 포착돼 의문을 품게 했다. 남중도의 이니셜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우재X현여진, 믿음과 의리로 이어진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들
김혜주와 남중도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 남중도의 수석보좌관 장우재, 그리고 이들 부부와 살고 있는 현여진이다. 장우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치인 남중도와 한뜻을 모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다. 현여진은 남중도와 어려서 한동네에서 자랐고, 김혜주의 부탁으로 한집에서 살고 있다. 믿음과 의리로 이어진 이들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측 불가의 위기와 변화 속, 아직 베일에 가려진 두 사람도 변수가 될 여지는 충분하다. 국회의원 남중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장우재의 충성심, 김혜주와 남중도를 오랫동안 지켜본 현여진의 지난 세월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