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전원일기'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을 향한 추영우의 감정 변화가 3단계로 본격화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될 희동리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공개 중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연출 권석장, 극본 백은경) 속 열혈 순경 ‘안자영’(박수영 분)과 서울깍쟁이 수의사 ‘한지율’(추영우 분)의 시작은 ‘티격태격’ 그 자체였지만, 지율이 자영에게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으면서 이 둘의 관계가 급속도로 변화해 눈길을 끌었다.
자영은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비밀 친구인 지율이 자신을 기억하기는커녕 “희동리에 좋은 기억 같은 거 없다”는 게 섭섭했고, 지율은 선 지키면서 살고 싶은데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마을 사람들이나 ‘엄청난’ 관심을 시전하는 자영이 짜증 났다. 동물병원 간호조무사 ‘이영숙’(박예니 분)이 “따뜻한 정이 넘치고 가진 걸 기꺼이 베푸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자영을 “남다른 오지라퍼”라고 생각한 이유였다.
그런데 자영을 향한 지율의 생각이 ‘오지라퍼’에서 ‘다정한 사람’으로 바뀐 사건이 있었다. 지율은 동네 강아지가 뭘 먹었는지까지 파악하고 있는 그녀를 보자 “별걸 다 알고 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작은 시골 동네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다 알고 다정할 수 있냐는 것. 이에 자영은 “진심으로 동네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할머니랑 둘이 살게 된 꼬마가 받은 게 많아서, 그걸 다 갚아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였다. 어릴 적 부모님을 잃은 지율도 자영의 그 ‘오지랖’에 공감하면서, ‘다정한’ 그녀가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 6회에서 자영을 향한 지율의 마음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됐다. 고령의 소를 안락사해달라는 동네 할아버지의 가슴 아픈 부탁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 그 계기가 됐다. 할아버지는 지율이 어린 시절 조부의 부탁으로 그를 종종 돌봐줬다며, “어릴 때 자영이와 노는 게 아주 귀여웠는데, 이제 다 커서 남자 여자가 됐다”는 기억을 상기시켰다. 마침내 지율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실의에 빠진 자신과 시간을 보내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던 비밀 친구가 자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추억이 녹아 있는 장소인 냇가에서 자영과 마주한 지율의 가슴이 세차게 뛰었고, 이젠 전원 로맨스에 시동을 걸 일만 남았다.
‘어쩌다 전원일기’ 제작진은 “티격태격하던 자영과 지율 두 사람 모두 과거에 비밀 친구였음을 기억해냈다. 둘만의 서사를 바탕으로 알콩달콩 케미로 태세를 전환할 예정이다”라고 귀띔하며, “앞으로 펼쳐질 희동리 청춘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 시청자분들께 흐뭇한 설렘을 전파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어쩌다 전원일기’는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되며, 오후 9시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