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강예원의 컴백이 반갑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내뿜는 그녀가 이번 작품에선 또 어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지 그 기대감에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2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평범’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는 가정주부 ‘강세연’ 역을 맡은 강예원. 그녀가 바라본 세연은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가정주부”다. “엄마도 원하고, 친구들도 하니까 주변 상황에 떠밀려 결혼했고, 자연스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픈 시어머니까지 간병하며, 그게 당연하다는 듯 힘든 상황도 불평 없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모범적인 인물”인 세연은 배우 자신과 너무나도 달랐다. 그리고 이렇게 경험해보지 못했던 인물은 강예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랬던 세연은 시한부 선고 이후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믿어왔던 세상이 결코 ‘평범’이 아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 강예원은 “죽음이라는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오히려 진정한 삶, 나를 위한 인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에 사로잡혔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 큰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편안한 일상복 위주로 스타일링해서 어느 곳에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가정주부 세연을 완성했다. 연기적으로는 “현실에 지치고 자존감이 낮아 목소리가 작고 자세는 움츠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기 소리를 내고 자존감을 회복해서 나를 찾는 인물로 보일 수 있게, 자세를 바르게 펴고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고. 언제나 맡은 역할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강예원의 열정으로 빚어낸 ‘강세연’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어 인생의 종착역에서 만나 워맨스를 피워낼 안은진, 박수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두 분 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는데, 성격이 너무 좋아 첫 만남부터 어색함 없이 편하게 연기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같이 있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촬영 때마다 많이 웃는다. 현장 분위기가 유쾌해서 늘 즐겁다”고 실제로도 꽃을 피운 세 배우의 훈훈한 우정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보다는 희생하며 사는 게 익숙했고, 현재를 벗어나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인물”인 세연을 통해 “나는 지금 만족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 내 인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고, ‘나’를 위한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강예원. 그녀가 세세하게 쌓아 올린 세연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최고의 이혼’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에 탁월함을 입증한 문정민 작가와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로맨스 서사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 그리고 제작사 키이스트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12월 20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