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이 연극 <라스트세션> 출연을 확정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는 1월 7일 개막한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의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 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2020년 파크컴퍼니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었다. 이번 공연에는 신구, 오영수가 '프로이트' 역으로 나서며,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특히 드라마 '원더우먼'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온 이상윤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이상윤은 '원더우먼' 종영 인터뷰 당시 연극에 도전한 경험이 드라마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연기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 이런 것들이 제 안에서 달라진 것 같다. 전에는 뭔가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편해야 볼 때도 편한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하면서 선생님들, 연출님들께 그런 부분을 많이 듣고, 하면서도 느꼈다. 대본을 보는 것도 하나를 가지고 세, 네 달을 하게 되니까 경험이 달라진다. 접근 방식에서도 훨씬 더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보게 된다"라는 연극의 장점을 언급한 뒤 올해 말부터 연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상윤은 "신구 선배님께서 '똑같이 할 거면 안 하는게 낫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끊임없이 새로운 걸 해야 한다"라며 "결국에는 똑같아진다고도 하셨는데,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하면 안 되잖아요. 전보다 나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윤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도 "'라스트 세션'은 내게 첫사랑과 같다. 내 인생의 첫 연극이라 그런지 의미가 남다르다"고 애정을 표하며 "다시 만난 루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작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오는 1월 7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며 11월 23일(화)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