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의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JTBC 새 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다. ‘최고의 이혼’ 문정민 작가와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오현종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서울 상암의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 문정민 작가를 비롯해, 배우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 고두심, 장현성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선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분 좋은 첫 출발을 알린 이날의 현장은 고두심 배우를 중심으로 올 겨울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데워줄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배우들의 훈기 가득한 에너지로 후끈 달아올랐다.
먼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에도 삶에 무감한 세신사, ‘표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은 이미 역할에 체화한 모습으로 열연을 선보였다. 세상으로부터 여러 번 버려진 탓에 말투부터 표정까지 무미건조한 인숙은 안은진의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와 만나 더욱더 입체감 있게 살아났다. 마찬가지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민우천’은 김경남의 탄탄한 연기력과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 완벽한 숙지에서 비롯된 김경남의 물오른 연기는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으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의 애틋한 멜로는 현장에 진한 여운을 남기며 영상으로 살아 움직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자신만의 색채를 더해 매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 강예원은 가정주부 ‘강세연’을 통해 그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죽음을 앞두고 나서야 믿어왔던 평범과 안정의 균열을 깨달으며 처음으로 그 궤도에서 벗어난 세연에 설득력과 공감을 불어넣은 것. 박수영은 화려한 삶 가운데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인플루언서 ‘성미도’를 통해 배우로서의 무한 잠재력을 꽃피웠다. 강단 있는 목소리와 복잡다단한 감정을 담아낸 미세한 연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도 그 자체였다.
이 밖에도 대배우 고두심을 필두로, 장현성, 백현진, 이수미, 도상우, 안창환 등이 명품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채웠다.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할 만큼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 지켜보던 관계자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고. 무엇보다 죽음을 앞두고 살인을 결심하게 된 세 여자가 그려낼 아주 특별한 워맨스, 그 과정에서 마주한 ‘한 사람’과의 애틋한 멜로는 현장에 자리한 모든 사람을 단숨에 몰입시킬 만큼 흥미진진하고 따뜻했다.
제작진은 “우리의 죽음은 어떨지 상상해 보고 마주해보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위로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의 기획의도를 모두 가슴 깊이 이해한 배우들의 첫 시작인 만큼 그 에너지가 남달랐다. ‘한 사람만’을 향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 모든 진심과 에너지가 영상에 잘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가오는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 사람만’은 2021년 하반기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