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그녀들'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세일즈 백을 열었더니 발칙한 것이 나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5일 공개된 영상은 "정숙한 그녀들의 발칙한 세일즈"의 시작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조신한 주부 '한정숙'(김소연),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김성령), 다둥이 엄마 '서영복'(김선영), 핫한 싱글맘 '이주리'(이세희)가 집에서 물건을 판다는 방문 판매로 시골 마을 금제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겨달라"라는 수줍은 당부로 '방판 쇼타임'을 알린 정숙. 그녀가 세일즈 백을 열고, 그 안에서 나온 물건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그런데 좋은 물건을 판다 해서 금희의 집에 모인 금제 주부 손님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동공은 지진이 날 정도로 흔들리고, 입은 한껏 벌어져 다물지 못한다.
심지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가늠조차 못한다. 예쁜 구슬이 알알이 엮인 목걸이인 줄 알았는데, 정숙은 그게 "팬티에요"라고 콕 짚어준다. 손님들의 놀란 얼굴에선 '저 발칙한 것이 어떻게 속옷의 기능을 하며, 어떻게 입으라는 말인가'란 속마음이 고스란히 읽힌다.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이 꺼낸 그 발칙한 물건들은 "우리 여자들도 열정적인 성생활에 관심이 있고 누릴 권리도 있다"는 모토를 내세운 '환타지 란제리'의 성인 용품. '섹X'라는 단어를 입 밖에 꺼내기만 해도 마치 험한 소리 들은 것 마냥 화들짝 놀랐던 시절, 보수적인 시골 마을 사람들을 대환장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은 요상한 성인용품을 직접 입고 시연까지 한다. "왜 저래?"란 따가운 시선을 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사은품까지 챙겨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선다. 그녀들에겐 풍기 문란이란 비난을 받아도 이 방판을 무조건 성공시켜야만 하는 각자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숙은 오늘도 약수터에 올라 "아자아자"를 우렁차게 외치고, 고함도 내지르며 결의를 다진다.
시대를 앞서간 '씨스터즈' 4인방의 방판쇼를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연기 차력쇼로 선보인다. 짧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온몸을 내던진 뜨거운 연기와 척척 들어맞는 워맨스 케미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제작진은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990년대를 살았던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우정과 성장사를 2024년의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세일즈 포인트다. 오는 10월 시작될 이들의 풍기문란 방판극의 쇼타임에 알림 설정 해놓으시길 바란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0월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