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의 배우들과 의상팀이 드라마 속 화제의 패션에 대해 직접 답했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에서는 고급스러운 미술과 세트는 물론 극 중 재벌가의 두 며느리를 연기하는 이보영(서희수 역), 김서형(정서현 역)의 패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아가 효원家(가) 인물들의 독특한 의상들 역시 화두에 오르는 상황. 이에 배우들이 전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마인’ 의상팀이 밝힌 제작기를 짚어봤다.
먼저 극 중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밝고 자유로운 서희수 역을 맡은 이보영은 “효원家 안에서 보이는 서희수가 배경만 화려한 게 아닌 그 캐릭터 자체로 화사하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희수를 통해 조금은 숨을 쉴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외적인 패션에도 신경 쓰며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원家 전체를 통솔하는 첫째 며느리 정서현 역의 김서형은 “의상은 공간별로 담고 있는 의미가 다른 만큼 외출복과 가내복의 상반된 느낌을 주려고 하고 있다. 헤어는 가내에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커트를, 갤러리 경영인으로서는 우아함과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스타일링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인’의 의상팀은 어디에서도 말한 적 없는 흥미로운 제작기를 공개했다. 먼저 “이나정 감독님이 전체적인 콘셉트를 고급스럽지만 미니멀한, 각 인물들이 각자의 공간을 채우는 미술로 잡으셨다. 크게는 블랙과 화이트, 모노톤의 의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각 인물의 공간별 색상과 매치 되는 의상 콘셉트를 말씀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희수 역은 핑크나 누디톤보다는 코발트 블루, 플라워 패턴 등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서현 역은 모노톤이나 재벌가 여성이 입을 법한 착장같은 뻔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들 보단, 딥하지만 색상이 묻어나고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의 의상으로 잡았다. 또한 강자경 역은 반전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튜터로서의 베이직한 모습에서 점점 욕망을 드러내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세 여성의 명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감독님과 두 달여 동안의 회의를 거쳐서 지금의 의상 콘셉트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니크한 차림으로 캐릭터 싱크로율 100%를 이룬 양순혜 여사(박원숙 분)와 서희수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의 교복, 메이드복은 직접 제작한 의상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한다.
의상팀은 “대한민국 0.1%의 재벌가를 어떻게 표현해도 정답은 없으니 조금 더 판타지를 가미했다. 공작새조차도 소유하지 못하는 ‘내 것’이 없는 공허한 왕사모 양순혜는 과장된 디자인과 패턴의 의상으로 자신을 채우려는 캐릭터로 잡았다. 자신이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집안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며 온 집안을 쓸고 다니는데, 그에 맞게 실내복도 긴 기장과 과한 문양, 장식으로 표현했다”고 해 비화마저 유쾌한 양순혜의 존재감을 느끼게 했다.
계속해서 “메이드복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의상”이라며 “한수혁(차학연 분)과 멜로 라인을 이루는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 캐릭터를 위해 메이드의 기능만 갖추기보단 디테일과 색상, 소재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한하준의 교복은 로열 패밀리가 다닐법한 명문 사립학교를 표현하고자 세계의 각 명문 학교 교복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제대로 된 ‘웰메이드’를 각인시키며 리얼한 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마인’의 배경에는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이 기울인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쫄깃한 스토리, 명품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 연출을 비롯해 보는 재미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마인’이 앞으로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 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