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쌈’에서 앞으로의 전개에 영향을 미칠 선택이 궁금한 인물들이 있다. 바로 신현수, 이재용, 김태우, 송선미, 양현민이 그 주인공이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이하 ‘보쌈’)에서 수경(권유리)에게 마음을 거절당한 대엽(신현수), 각자 패를 잃은 이이첨(이재용)과 광해군(김태우), 이이첨으로부터 약점을 잡힌 듯 보이는 김개시(송선미), 그리고 바우(정일우)와 비밀을 공유한 김자점(양현민)의 이후 행보에 시청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지난 방송에서 대엽은 수경으로부터 수세(조선시대에 남자가 여자에게 주던 이혼의 징표)를 받았다. 수경이 과거의 연을 끊고, “앞으로 저는 바우란 사내와 함께할 것입니다”라며 떠난 후, 그는 이 현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듯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방송 직후 공개된 9회 예고 영상에서는 “소자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자식이 될 수 있음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장면까지 포착된 바. 수경을 향한 순애보에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광해군은 ‘서인’ 김자점에게 지시, 이이첨보다 한발 앞서 수경을 납치했다. 옹주 묘 이장으로 시신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경의 생존을 밝혀, 이이첨을 ‘역모’로 쳐낼 계획이었던 것. 이로써 이이첨은 패를 잃고 위기에 처한 듯 보였다. 하지만 바우가 수경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자결한 것처럼 꾸며 상황이 달라졌다. 수경의 자필 유서까지 광해군에게 전달됐기 때문. 여전히 옹주 묘 이장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서로의 수를 읽은 두 사람이 꺼낼 다음 패에 따라 권력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해군의 사람인 김개시와 김자점의 행보 역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우선, 광해군의 총애를 받는 김개시가 이이첨과 모종의 거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설상가상, 광해군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김개시의 뒤를 캤던 이이첨이 그녀의 비리 증좌를 확보했다. 김자점은 수경이 살아있다는 사실과 그녀를 데려간 바우가 이이첨이 몰락시킨 김제남 가문의 장손이란 사실을 동시에 알고 있는 유일한 궐내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9회 예고 영상에서 이이첨과 독대한 장면이 포착된 바. 광해군과 이이첨이란 두 권력 사이에서, 김개시와 김자점이 어느 편에 설지 궁금해진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