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이지아vs김소연vs유진, 3인3색 모성애 비교
SBS ‘펜트하우스’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자식을 지키기 위한 예측 불가한 ‘母의 전쟁’을 예고하면서, 첨예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이제껏 본 적 없던 ‘매운맛’ 전개로 첫 회부터 3일(화) 방송된 4회까지, 4회 연속 월화극 전체 1위라는 질주를 이어가며 멈출 줄 모르는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학창 시절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천서진(김소연)과 오윤희(유진)의 지독한 악연이 되살아나는가 하면, 민설아(조수민)가 자신의 친딸임을 알게 된 심수련(이지아)이 민설아의 인생을 짓밟아 버린 헤라팰리스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 흑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세 여자 심수련, 천서진, 오윤희의 모성애를 비교 분석해봤다.
◈ 심수련 “엄마가 반드시 찾아내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릴 거야”
그동안 본인의 행복을 포기한 채 주단태(엄기준)의 아내로서, 주석훈(김영대), 주석경(한지현) 쌍둥이의 엄마, 그리고 약혼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주혜인(나소예)의 엄마로 역할을 다하며 살아왔던 심수련은 이제껏 자신이 속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규했다. 남편 주단태가 자신의 약혼자를 죽였으며, 신생아였던 친딸 민설아(조수민)와 다른 사람의 딸 주혜인을 바꿔치기했다는 처참한 배신을 알게 된 것. 하지만 친딸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심수련은 민설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자 쓰러졌고, 이후 민설아의 죽음을 감춘 헤라팰리스 사람들과 그동안 자신을 속여온 남편 주단태를 향한 복수를 다짐했다. 특히 단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한 딸의 주검 앞에서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엄마가 반드시 찾아내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릴 거야”라고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심수련이 딸의 인생을 짓밟아 버린 헤라팰리스 사람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복수를 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천서진 “엄만 널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청아유치원, 청아초등학교, 청아예중까지 항상 1등의 자리를 지켜내면서, ‘청아재단 이사장의 딸’이라는 타이틀을 빛냈던 천서진은 자신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딸 하은별(최예빈)에게 본인의 명예와 스포트라이트를 물려주기 위해 지독하게 훈련시키는 모습으로 이기적인 모성애를 드러내고 있다. 천서진은 “엄만 널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금수저보다 더 어려운 대학 합격 왕관을 쓰고 태어났다고. 그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알아?”라며 하은별에게 입학식 독창을 위한 청아예고 수석 자리를 강요했던 터. 그러나 하은별은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한데서 오는 극도의 심리 불안으로 청아예고 입시 시험장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한 채 뛰쳐나가는 사태를 일으키고 말았고, 결국 비리로 청아예고에 합격한 후에도 “나만 입 다물면 돼”라고 스스로에게 애써 최면을 거는 모습으로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예감케했다. 더욱이 하은별이 지난 4회에서 민설아의 죽음에 극도의 불안함과 예민함을 내비쳤던 가운데, 앞으로 천서진-하은별 모녀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오윤희 “우리 딸 노래해.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 할게”
오윤희는 25년 전 천서진이 청아예술제 트로피로 자신의 목을 그어버린 사건 이후 성악의 꿈을 포기했고, 노래를 하고 싶다는 딸 배로나(김현수)의 꿈도 반대했다. 그러나 25년 전 자신과 똑같이 억울한 상황을 겪고 있는 딸을 보며 각성한 오윤희는 천서진에게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했고, 딸에게도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분노를 느낀 천서진이 청아예고 입시 시험에 오윤희의 딸 배로나를 떨어뜨리는 계략을 꾸미면서 오윤희 모녀는 위기를 맞게 됐고, 오윤희는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천서진에게 무릎을 꿇었다. 급기야 “누구 하나 죽여서라도 네 딸 입학시키지 그래?”라는 말에 현혹돼 수석으로 입학 예정이었던 민설아를 뒤쫓아가 위협을 가하려 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고 돌아섰던 것. 그러나 민설아의 죽음으로 오윤희는 딸 배로나의 청아예고 합격 전화를 받게 된 후 만취했던 어젯밤 기억이 떠오르지 않자 “설마 내가?”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과연 오윤희는 헤라팰리스 사람들로부터 딸 배로나를 어떤 방식으로 지켜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각기 다른 모성애로 점점 집착적으로 변해가는 세 엄마 심수련, 천서진, 오윤희의 이야기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펜트하우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반전이 연속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5회는 오는 9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