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명장면은 ‘현수’가 기획한 단편 영화 [육교 위를 뛰는 남자]의 촬영 순간이다.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함께 영화를 촬영하게 된 ‘현수’와 ‘미주’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특히 좋아하는 여자에게 관심받기 위해 매일 상의를 벗은 채로 육교 위를 뛰어다니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단편 영화는 마치 ‘현수’와 ‘미주’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현수’와 ‘미주’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 이 영화는 훗날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서로에게 지쳐가는 둘 사이를 변화시켜 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 SCENE 3.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여름 밤의 첫키스
‘현수’와 ‘미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첫 키스를 하는 순간이 바로 세 번째 명장면. 영화 촬영 종료를 기념하는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던 ‘미주’는 발목을 다치게 되고, ‘현수’는 그런 ‘미주’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후 오늘도 똑같은 날이 될 줄 알았다던 ‘미주’에게 용기 내 첫 키스를 한 ‘현수’는 “이러면 좀 달라질까요, 오늘이?”라는 한 마디로 달달함의 정점을 찍는다. 이후 내리는 한 여름 밤의 빗줄기는 처음 둘이 서로에게 마음이 끌렸던 그날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며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또한 둘의 첫 키스 장면은 찬란했던 20대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7월7일>을 더욱 기대케 해준다.
이처럼 영화 속 설레는 명장면 BEST 3를 공개한 <7월7일>은 바로 오늘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