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과 이정은의 엇갈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닿을 듯 닿지 않는 천호진(송영달 역)과 이정은(강초연 역)의 '남매 상봉'이 안타까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남매임을 알게 된 홍연홍(조미령 분)이 송영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그의 힘을 빌려 자신의 빚을 갚는가 하면 송가네 식구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이렇듯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수 십 년 만에 만난 가족임에도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송가네 식구들은 그녀가 '진짜 동생'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또 가족과의 인연을 포기하는 듯한 강초연의 모습이 그려지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과거의 인연을 놓으려고 마음을 정리하는 강초연의 순간이 그려진 것. 그녀는 뛰어다니다 넘어진 송서진(안서연 분)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과거 엄마가 준 손수건을 둘러주며 "미련스럽게 과거 붙들고 있지 말고 다 털어버리라는 하늘의 계신가 보다"라고 씁쓸한 마음을 비쳐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여기에 과거 엄마가 남기고 간 손수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송영달과 전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손수건? 무슨?"이라고 답하는 홍연홍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아슬아슬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에 두 사람이 서로가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방송되는 예고편에서 공개된 이들의 대사가 궁금증을 더한다. 외로이 있는 강초연을 애달프게 "영, 영숙아..."라고 부르는 송영달의 모습이 담긴 것. 닿을 듯 말 듯 한 순간은 의미심장한 전개를 예감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당황한 강초연과 손녀딸 송서진의 손을 꼭 잡고 어딘가로 향하는 송영달의 순간이 포착돼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본 방송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