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의 장기 흥행 비결은 뭘까.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결백'을 관람한 관객들이 꼽는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개봉 전부터 연기력에 이견을 달수 없는 배우들인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고 개봉 이후에도 관객들을 100% 만족시켰다. 신혜선과 배종옥의 현실감 넘치면서도 드라마틱한 연기는 극과 극의 감정선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허준호는 비열한 이중적 인물로 완벽 변신, 정인과 화자를 방해하며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신인배우 홍경과 태항호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안겨주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실관람객들이 꼽은 매력은 몰입감이다. '결백'은 시작부터 막걸리 살인사건의 현장을 원씬-원테이크로 보여주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단번에 빠져들게 한다. 이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 화자가 살인용의자로 몰리면서 본격적인 사건은 시작되고, 점차적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과 단서들로 사건은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속도감 있는 전개로 관객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동시에 결백을 향해 고군분투 내달리는 정인과 기억을 잃은 엄마 ‘화자’가 보여주는 마음을 울리는 뜨거운 드라마에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영화의 리얼한 재미를 끌어올린 소재다. 한 농가에서 일어난 막걸리 살인사건의 뉴스를 모티브로 스토리를 풀어나간 '결백'은 예비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소재로 일찍이 화제를 모으며 친근하게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현실감 넘치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촘촘한 스토리로 몰입감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들의 강렬한 드라마까지 더해 새로운 추적극이 탄생될 수 있었다.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추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결백'은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