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이 호평 속에 종영했다.
6일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 최종회가 공개됐다. 그동안 수능 출제 위원 우도혁(이원재 분)의 의문사를 둘러싼 서스펜스 가득한 사건들 속에서 인물들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관계성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선의의 경쟁’. 최종회에서는 사건의 모든 전말이 밝혀지고, 입시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유제이(이혜리 분), 우슬기(정수빈 분), 주예리(강혜원 분), 최경(오우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3~15회에서는 제이와 슬기가 유태준(김태훈 분)이 도혁을 죽인 증거를 찾으려 공조를 하다가 실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제이는 슬기가 더 위험해지기 전에 혼자서 남은 계획을 실현하려 했고, 태준에게 또 한 번 수능 킬러 문항을 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슬기는 갑자기 자신을 멀리하는 제이를 보며 괴로워했다.
최종회에서는 제이가 자신의 목숨을 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걸 알아챈 슬기가 이를 막기 위해 개입했다. 슬기는 병진(영재 분)과 손을 잡고 태준을 납치해 수능 킬러 문항을 빼돌렸고, 이를 막으려던 제이는 슬기가 문제를 삼키자 그를 기절시켜 직접 수술을 집도해 문항을 꺼냈다. 병진이 이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파는 동안, 회복 중인 슬기 곁을 지키던 제이에게 태준은 진짜 킬러 문항을 건네며 수능 만점을 받게 했다. 그러나 슬기는 깨어나지 못해 수능을 치르지 못했다.
성적이 나온 후 태준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제이는 언니 제나(추예진 분)와 함께 투신을 했다. 구명조끼를 입힌 언니는 무사히 구출되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제이. 이에, 태준이 죽음을 위장해서 숨기려 했던 제나와 입시 비리, 살해 등 각종 혐의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 이처럼 폭풍 같은 시간이 흐른 뒤 예리는 연예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경이는 법대로 진학했으며, 슬기는 여전히 계모 희윤(강진아 분)과 함께 살아갔다. 태준은 각종 죄악에도 불구하고 짧은 형기를 마친 뒤 계속해서 제이를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슬기에게 제이가 보낸 듯한 신발과 바다 사진이 담긴 택배가 도착했고, 화면은 사진 속 바다에서 자유롭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제이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아빠를 향한 복수에 성공하고 자유를 얻은 제이의 행복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또한 제이와 슬기의 재회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 이번 사건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두 소녀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했다.
‘선의의 경쟁’은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수능 출제 위원의 의문사와 입시를 향한 다양한 욕망을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쳤다. 치밀한 구성의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정과 연대, 신뢰와 의심, 동경과 질투를 넘나들며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선의의 경쟁’은 이혜리의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갑고 냉철한 유제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이혜리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유형의 여자 캐릭터라는 평을 듣는 유제이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혜리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이혜리가 곧 유제이였다”, “이혜리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 등 호평을 보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예 배우들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됐다. 먼저 미스터리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 간 우슬기 역의 정수빈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주예리 역을 완벽히 흡수하여 다채로워진 연기 스팩트럼을 증명한 강혜원과 2인자 콤플렉스를 딛고 성장하는 최경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오우리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김태훈(유태준 역), 영재(남병진 역) 등이 극의 분위기를 바꾸고, 서스펜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이처럼 ‘선의의 경쟁’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미스터리 걸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의의 경쟁’. 모든 것이 완벽했던 웰메이드 장르물로서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