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윤이 '국과수2' 3부 '게임 체인저스'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17일 방송되는 SBS '국과수2'에서는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국과수 일원들을 소개한다.
이날 방송에선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집에서 목을 맸다는 부인의 시신이 국과수로 들어온 것을 이야기한다. 남편은 매달려 있는 부인을 발견하고 끈을 가위로 자르고 시신을 방으로 옮겨 놓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부검대 위의 시신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두 다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면 나타날 수 없는 출혈들이 보였다. 창백해야 하는 얼굴도 붉은색을 띠고 있었으며 온몸에 의문의 상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법의관은 시신이 말하고 있는 증거를 토대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 사건의 판도를 뒤집기 시작했다.
또 가장 잔인한 죽음, 아동 학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부검대 위의 작은 생명체. 굶주려 사망한 아이의 텅 빈 위 속에서 채 씹지도 못한 당근 한 조각이 발견된다. 부검을 통해 아이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에 법의관은 귀를 기울였다. 무엇이 아이를 힘들게 했는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프게 부검감정서에 기록했다.
'국과수2' 3부 '게임 체인저스'에서는 최근 들어 더 늘어나고 있는 아동 학대 현실을 국과수 부검실의 상황을 통해 전달한다.
국과수 법의관은 전문가 증인으로서 법정에 서고 부검 감정 결과에 관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실제 법원에서 법의관이 증인 소환 또는 자문 받았을 때, 전문가 증인으로서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법정에서 사건 관련 당사자들에게 신원이 노출되면서 이에 뒤따르는 곤란스러운 상황도 일어나고 있는데, 때로는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위협이나 협박당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 법의관의 증언은 피고인의 유, 무죄를 가릴 결정적인 증언이 될 수 있기에 감정인으로서 예민한 상황. 현재는 갑자기 증인으로 소환되거나 재판 전 필요한 자료나 증거들에 대한 정보도 없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 증인은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사회적 고민 또한 필요하다.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을 맡은 'SBS 스페셜 – 국과수2 : 3부 게임 체인저스'는 17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