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보이그룹이 '골든웨이브'의 포문을 열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15일 국내 컴백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골든웨이브'를 위해 대만을 찾았다. '원 앤드 온리(One and Olny)'와 '뭣같아'로 무대를 달궜고 신곡 'OUR' 무대도 공개했다. 태산은 "가오슝에서 공연은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배턴을 이어 받은 제로베이스원도 가오슝 공연은 처음이었다. 설렘 가득한 데뷔곡 '인 블룸(In Bloom)'을 비롯해 '크러시(CRUSH)'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z on the Block)' 무대를 펼쳤다. 특히 장하오·김태래·리키는 인기 대만 드라마 '샹견니' O.S.T '想見?想見?想見?'(Miss You 3000)'를 열창, 팬들도 O.S.T를 따라 부르며 특별 무대를 즐겼다.
이어 JD1이 대만에서 첫 무대를 펼쳤다. JD1은 '후 엠 아이(Who Am I)'를 멋스럽게 소화했고 슈퍼주니어의 '미라클(Miracle)' 무대를 선보였다. '미라클'은 대만 대표 음악 차트에서 209주 동안 1위를 기록했다. JD1 표 '미라클'이 가오슝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채웠고 기량을 뽐내며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앤팀도 대만 관객들에게 각인될 만한 무대를 꾸몄다. 앤팀은 '드롭킥(Dropkick)' '파이어워크(FIREWORK)'로 앤팀 특유의 강렬함을 뽐냈다. 니콜라스는 "멤버들과 함께 대만에서 공연을 하는 게 소망 중 하나였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걸그룹의 저력도 대단했다. 실력파 4세대 걸그룹 엔믹스와 스테이씨의 무대가 이어졌다. 두 팀은 각각 15분 가량 무대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엔믹스는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를 비롯해 3곡을 솨화했다. 이날은 엔믹스에게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해원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다. 바로 멤버 지우의 생일"이라며 즉석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올해 초 콘서트에 이어 빠르게 대만을 찾은 스테이씨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런투유(RUN2U)' '테디베어(Teddy Bear)' '버블(Bubble)' 등 3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대만 팬들 역시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등 환호했다.
'골든웨이브' 후반부는 퍼포먼스 장인들이 책임졌다. 엔하이픈은 '크리미널 러브(CRIMINAL LOVE)'로 무대를 시작했다. 팬 디렉터들이 직접 꼽은 오프닝 곡으로 의미를 더했다. '스위트 베놈(Sweet Venom)' '오렌지 플라워(Orange flower)' '바이트 미(Bite Me)'까지 20분간 4곡을 소화했다. 명불허전 칼군무로 시선을 끌었고, 마치 엔하이픈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자)아이들의 무대도 강렬함으로 중무장했다. 신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시작했고 무대 초반 소연의 무반주 가창이 소름을 유발했다. '톰보이(TOMBOY)' '퀸카(Queencard)' 등 (여자)아이들을 대표하는 곡들로 무대를 이어 나갔다. 특히 대만이 고향인 슈화는 "대만 팬 여러분을 이렇게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돼서 정말 반갑다"고 미소지었다.
'골든웨이브'의 마지막은 부석순이 완벽하게 장식했다. '거침없이'로 무대를 시작한 부석순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부석순"이라는 인사와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꾸몄다. 부석순 표 발라드도 만날 수 있었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 '자꾸만 웃게 돼' 무대를 첫 공개했다. 대체불가 에너지가 담긴 '파이팅 해야지'로 엔딩무대를 마쳤다. 흐르는 땀방울만큼이나 멋진 무대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