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보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10회에서는 나문영(이보영)이 딸 차봄(조은솔)을 차성재(이무생)에게 빼앗긴 후, 딸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하연주(이청아)와 차성재에게 대항하기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너도 지독히 외로워져야지, 나처럼. 그래야 공평해.” 하연주의 목적은 나문영의 모든 것을 빼앗는 것. 법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하연주는 차성재와 나석진(오광록)을 코스 요리에 비유하며 딸이 ‘디저트’로 남았다고 나문영을 도발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연주는 야망에 눈먼 차웅(박지일)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겠다는 명목으로 손을 뻗는다. 차웅에게 해안 마을 개발 사업 중단과 엮을 미끼를 나문영과 차성재 중 직접 택하라고 압박한다. 권력과 명예 앞에선 가족은 뒷전인 차웅. “궁금한데요. 과연 누굴 버리실지” 차웅이 벼랑 끝에 몰고 갈 사람이 누구일지 하연주는 흥미로운 미소를 짓는다.
얼마 뒤 하연주는 금신물산이 추진 중인 해안 마을 리조트 사업 잠정 중단을 공표하며, 한 로펌 소속의 변호사가 내부 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비리 소문의 화살은 나문영에게 꽂히고, 딸의 안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오자 나문영은 이사를 결심한다. 수감 중인 친부 나석진을 찾아가 말을 전하지만, 대화를 엿들은 교도소 관리자는 하연주에게 나문영의 이사 소식을 전했다. 이에 하연주는 차성재와 차성재의 모친(남기애)에게 딸을 데려오길 종용했고, 이는 딸과 함께 해외로 나가려던 차성재의 계획과 맞닿았다.
아동보호 센터에 찾아가 호소와 더불어 ‘차웅 재단’을 운운하며 센터를 협박한 차성재와 차성재의 모친 덕에 나문영은 아동방임 혐의로 찾아온 보호 센터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 배후를 바로 알아차린 나문영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연주의 집으로 향했고 집 앞에서 시어머니와 하연주를 만났다. “본 데 없이 자랐다”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차성재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런 쓰레기가 됐나요?”라고 한바탕 언쟁을 벌인 나문영은 연이어 하연주와 몸싸움을 벌인 후, “내가 너한테 죽을 때까지 미안해할 기회를 놓쳤어”라며 하연주에 대한 죄책감을 모두 떨쳐버린 듯 분개한다.
나문영의 분노마저 집어삼킬 슬픔이 닥쳤다. 긴급 임시 조치로 딸에게 접근 금지 처분을 받은 나문영은 절규한다. 목 놓아 우는 나문영 옆에서 도진우(이민재)는 “이번엔 제가 (딸을) 찾아드린다”라며 나문영 대신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 차성재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곧바로 출국 준비를 시작했고, 다음날 공항에 도착한 딸은 도진우에게 떠난다는 문자를 남긴다. 도진우와 함께 공항에 달려왔지만 딸을 만나지 못한 나문영. 행방을 알 수 없어 절망하던 찰나 똘똘한 딸이 유학 갈 학교의 팸플릿 사진을 도진우에게 보낸 것을 확인하고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딸을 되찾겠다고 결심한다.
하연주와 차성재를 잡기 위한 나문영 사단의 반격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도진우는 하연주를 찾아가 마강을 어떻게 죽였는지 캐물으며 도발하고, 도진우를 비웃으며 내쫓으려던 하연주는 윤석구가 도진우에게 커피를 내어주는 것을 보고는 윤석구의 배신을 알아차리고 치를 떤다. 점점 외로워지는 건 나문영이 아닌 하연주다. 한편, 주신화(김국희) 검사와 백민엽(김상호) 경위는 하연주가 나문영에게 보냈던 영상을 증거 삼아 스위스로 출국하려는 차성재를 황태수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공항에서 바로 체포했다. 나문영의 발길은 최호식(주석태)에게 향했다. “내가 기다릴만한 답을 가져왔길 바란다”는 최호식의 말에 의미심장한 미소로 답하는 나문영의 모습에서 하연주를 무너뜨릴 나문영의 무기가 무엇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