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배종옥의 악행이 추가되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나인우와 김지은은 과연 배종옥의 ‘인간 도우너 프로젝트’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그녀를 완벽하게 단죄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최종회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 13회에서는 범죄를 끝까지 부인하는 유정숙(배종옥 분)을 단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오진성(나인우 분), 고영주(김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진성은 감금됐던 박기영(이규한 분)으로부터 유정숙의 악행에 대한 각종 증거를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오진우(렌 분)의 심장을 차영운(권율 분)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뒤 자축하는 유정숙과 정우노(김철기 분)의 대화 영상은 두 사람이 모든 사건의 공범임을 입증해 줄 가장 중요한 증거였다.
결국 유정숙은 긴급 체포됐다. 유정숙은 오진우와 박기영의 죽음 모두 자신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 순간, 고영주는 참고인으로 박기영을 소환했다. 앞서 정우노는 박기영을 살해하라는 유정숙의 지시를 어기고 그를 감금해 뒀던 것이다. 유정숙은 죽은 줄만 알았던 박기영의 등장에 당황하는 사이 정우노는 자신이 모든 일을 벌였다는 거짓 진술로 그녀를 감쌌다. 하지만 고영주가 오진우를 공격하는 정우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꺼내 들면서 상황은 또다시 반전됐다. 이는 그간 오진우를 공격한 것이 우발적 실수였다던 정우노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도 시작됐다. 박기영은 배민규(정상훈 분)의 자백과 마찬가지로 1차 살인사건의 범인은 배민규, 2차 3차 살인사건의 범인은 이성용(김지완 분)이라고 실토했다. 자신의 죄를 덤덤히 고백하는 박기영이 안타까웠던 차영운은 “우리 죗값 치르고 어릴 적 관계로 돌아가자”라며 그를 설득해 보지만, 박기영은 이를 끝끝내 거절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기영이 왜 오진우를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만들었는지, 그 비밀 역시 밝혀졌다. 박기영은 과거 우연한 계기로 유정숙이 자신과 오진우를 차영운의 심장 도우너로 추적 관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믿었던 유정숙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박기영은 차영운의 심장 이식 수술을 무산시키기 위해 오진우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들어 감옥에 보내고, 자신은 해외로 도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오진성은 “너도 사람을 셋이나 죽인 연쇄살인 공범이야”라며 본인의 복수를 위해 오진우를 이용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킨 박기영의 추악한 행동에 분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영주는 오진우의 친모 마리(안시하 분)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마리는 유정숙이 오진우와 차영운이 이복형제임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정우노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제출해 유정숙과 정우노를 옥죄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정숙의 추가 범죄까지 드러났다. 진진메디컬에서 정∙재계 고위층에게 거액을 받고 불법 장기 이식을 진행해 왔다는 증거가 담긴 ‘어게인 프로젝트’ 문서가 발견된 것이다. 그간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으로 선행을 베풀었던 진진메디컬의 이면에는 검진 기록을 토대로 멀쩡한 사람을 뇌사자 리스트에 올려 장기 도우너로 활용하는 충격적 만행이 숨겨져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오진성이 진진메디컬의 뒷배인 배태욱(김종구 분) 의원을 찾아가 ‘어게인 프로젝트’에 대해 증언해달라 요구하면서, 과연 정∙재계 고위층의 비호를 받고 있는 유정숙을 처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극 말미, 오진우가 뇌사에 빠진 경위를 파악하고 그가 입원했던 병실 CCTV 확보에 성공하는 차영운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든 영상을 확인한 차영운의 싸늘한 표정이 엔딩에 담긴 가운데, 영상에 담긴 진실을 확인한 차영운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최종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7일 밤 9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