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프리뷰 공연,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더욱 깊어진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내 기립박수를 받으며 다시 한번 강력한 신드롬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극장에는 초연과 재연을 모두 관람했던 관객들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합류한 배우들과의 조합을 기대하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배우들은 공연 내내 방대한 대사량과 치열한 논쟁을 쏟아내며 열연을 펼쳤다.
2020년 ‘라스트 세션’의 초연부터 매 시즌 프로이트 역에 출연한 신구 배우는 고령의 나이에 건강을 염려했던 관객들의 우려를 깨고 파워풀한 음성과 특유의 대사톤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첫 시즌 이후 재연으로 돌아온 남명렬 배우는 노련한 연기와 유머로 객석을 환기시켰으며 신구 배우와 함께 삼연에 출연하는 이상윤 배우는 안정적이고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이번 시즌 새로이 합류한 카이 배우는 첫 공연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두 인물은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어려운 담론을 주제로 토론한다고 해서 무겁고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유머를 즐겼던 ‘루이스’와 농담에 대한 연구를 남긴 ‘프로이트’의 위트가 팽팽한 긴장감 사이로 웃음을 유발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한편 프리뷰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객석을 가득 메우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준 관객들로 인해 벅찼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9월 10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와 예스24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