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6일(목) 개막을 앞둔 연극 <러브레터>가 열기로 가득한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은 방대한 텍스트의 대본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지치는 기색 없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줘 스태프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편지로만 이뤄져 텍스트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지난 연습 동안 극을 잘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분석과 연습을 이어갔다. 또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친한 배우들이 커플로 연습을 진행하다 보니 연습실은 내내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연극 <러브레터>만의 연습 과정에 대해 배우들은 작가가 “이 작품은 두 배우가 서로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서 대본을 읽어야만 합니다.”라고 대본 앞뒤로 써두고 강조했는지 연습을 거듭할수록 그 이유를 알 거 같다며 우리가 연습을 통해 좋아지는 것은 신기하게 상대 배역의 대사가 더 잘, 깊이 있게 들리는 거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경택 연출은 “이 작품의 포인트는 두 배우가 서로의 편지를 잘 들어주는 것 그리고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게 하는 것뿐”이라며 배우들이 지금 그것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관객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잘 들어주시면 신기하게 많은 것들을 느끼고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S)>는 미국 대표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으로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88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작가인 A.R. 거니가 직접 공연을 선보인 이후, 당대 유명 배우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브로드웨이 공연이 시작됐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에서 흥행하며 장기 공연됨은 물론 카네기홀, 모스크바 푸시킨 극장에서부터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공연, O.J 심슨 재판에서 배심원들을 위한 공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가,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됐다.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국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계의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본 공연에는 배우 박정자, 배종옥이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자유분방한 예술가인 ‘멜리사’역을 맡았고, 배우 오영수, 장현성이 안정과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와스프(WASP) ‘앤디’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작품은 202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답게 1차 티켓오픈에서 전석 매진이 임박함에 따라 티켓구매 문의가 많아 예정보다 티켓오픈을 앞당겼다. 지난 28일 오후 1시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었으며, 오늘(9/29) 오후 1시에는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