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천호진과 정일우가 가장 역할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11일 KBS 2TV '화려한 날들'에선 지혁(정일우 분)과 다투고 집을 나가는 상철(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혁은 상철에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라고 종용하곤 "본의 아니게 두 분 다투던 소리 들었어요. 생활비 제가 드릴 테니까 어머니 말씀대로 하세요. 자존심 내세울 일 아니에요. 일단 자격증 준비에만 몰두하세요"라고 주문한 바.
이에 상철이 "네가 뭔데? 내가 이 집안 가장이야. 우리 가족 먹고 사는 건 내 책임이야. 네가 뭔데 생활비야?"라며 격앙되게 반응했음에도 지혁은 "아버지 가장 일 하려고 아르바이트 하시는 거예요? 아니잖아요. 아버지 자존심 때문이잖아요. 어차피 엄마한테 생활비 못 드리잖아요"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나 필기 한 번에 붙고 실기도 한 번에 붙을 거야"라는 상철의 말엔 "자격증 따도 어차피 바로 취직된다는 보장 없잖아요"라고 현실적으로 대꾸했다. 뿐만 아니라 "그럼 알바비는 아버지 용돈 쓰세요. 생활비는 제가 드릴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상철은 "너 나가! 어디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가장 행세야? 이게 봐주니까 계속 기어올라. 너 나가!"라며 호통을 쳤고, 지혁은 "저 안 나가요. 나갈 때 되면 알아서 나갈 거예요. 지금은 안 나가요"라며 버텼다.
결국 상철은 "그럼 내가 나가마!"라고 소리치며 짐을 싸들고 집을 나왔다. 단골손님인 은오(정인선 분)에겐 아들과 크게 다퉜다며 "내가 나가라고 했으면 나갈 시늉이라도 해야죠, 그런데 안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자고 들어가려고 찜질방 알아보고 있어요"라며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은오는 "맞아요. 아들이 선 넘어서 가출하셨는데 하루는 밖에서 자는 게 낫죠. 제가 하루 정도는 재워드릴 수 있는데"라고 말하며 상철을 과거 지혁이 묵었던 카페로 이끌었다.